2007년 9월 4일
화려한 휴가
5.18 광주항쟁을 이야기한 영화이다. 역사책의 내용이나 다큐멘터리의 심오함보다는 지금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일상과 같은 당시의 일상의 모습에서 영화를 시작을 하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인 형과 동생,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자 그리고 예비역 대령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줄거리는 상쾌로운 가로수 길이 펼쳐지며 시작 된다. 택시운전을 하는 형과 고등학교 3학년인 동생(우등생)은 일찍 부모님을 여의시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데 동생이 다니는 성당의 여인을 형이 좋아하며 그들이 풋풋하면서 어색한 사랑이야기로 진행되어진다. 그러던 여인의 아버지 예비역 대장에게 특전사 부하가 찾아오면서 작전을 암시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어진다. 5.17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신군부는 18일 전국대학을 휴교 시키는데 공수부대가 광주의 전남대학 학생들의 등교를 막으면서 시위가 시작되는 것이 발단이다. 공수대의 진압이 시작되고 대학생이 아닌 일반시민들도 희생되면서 사태가 심각해지게 된다. 주인공(김상중)의 동생은 학생회장인 것 같은데 학우의 죽음으로 시위에 참가하게 되고 도청 앞에서 사격에 의해 희생된다. 주인공은 공수부대와 싸울 것을 다짐한다. 대장(안성기)는 시민을 정비하고 무기와 차량을 갖추게 된다. 전남도청 앞 병원에서 기관총으로 공수부대를 퇴각 시키고 시민들이 도청을 장악하게 된다. 신군부는 시민들을 폭도로 간주하고 도청을 무장진압하게 되고 격렬히 싸우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광주시민과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느낀점을 크게 4가지로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 80년생인 나는 내가 태어나기 2달 전 광주항쟁이 있었다. 교과서에는 2~3줄의 내용과 매해 5월이면 하는 다큐를 통하여 내용을 알았던 것이 전부이다. 워낙 다큐(시사)프로그램을 좋아해서 보는 것이지만 요즘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이 이 사실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민주화 과정에 관해서 올바른 인식을 하고 있을까? 누구나 정부에 말을 할 수 있고 정보를 획득하는데 제한이 풀린 지는 고작 15년 남짓인데 말이다. 나도 몸으로 와 닿지 않으니 잊고 사는 것은 당연하지만 무고한 사람이 죽어가고 피를 흘린 사건을 기억해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두 번째는 한비야의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책을 읽는 도중이여서 인지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 군사적, 정치적인 분쟁을 겪고 있는 나라가 무수하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들 나라의 국민들의 겪고 있는 고통이 고작 28년전 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세 번째는 앞의 얘기의 종합적인 생각이다. 만일 지금 광주 항쟁과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사람들은 어떠할까?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고 배우지 못한 사람이 많으면 일부 권력을 쥐려하는 세력에게 이용당하고 억압당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사람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주장이나 단체의 주장이 뚜렷해 졌다. 그리고 정치적 목적의 단체가 국민에게 이용하거나 억압하려 한다면 현재에서는 씨도 안 먹힐 것이다. 총칼을 들이댄다고 하여도 국민 개개인의 아는 것이 많고 불합리한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 광주항쟁 같은 일은 없을 것이다. 분쟁을 겪고 있는 나라들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을 가리치고 그 아이들이 커가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바꾸면서 또한 자유와 평화를 찾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화려한 휴가의 뜻은 공수부대의 작전명이라고 한다. 감독도 참 기발하다 화려함이라 하면 좋은 듯이지만 비꼬는 듯하다. 또한 주인공이 군인들에게 포위되었을 때 투항을 권유하지만 자신은 폭도가 아니란 말을 남긴채 사살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그리고 전국 학교에 교육 자료로 쓰여졌으면 하는 맘도 절실했다. 딱딱한 내용으로 접근하지 않아 마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야기 같아서 학생들도 잘 이해리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참 대단한 민족인 것 같다. 개개인으로 보면 이기적이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경우도 다수 있지만 한번 뭉치면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응집력이 강한 것 같다. 예를 들자면 광주항쟁도 그렇지만 IMF당시 금모으기, 월드컵 열풍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민주화를 위해 피를 흘린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살아가야 할 것 같다. 영화 속,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의 애국가 소리와 함께 울려 퍼진 총성소리가 아직도 귀가에 머무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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