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아들과 함께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내려와 피아노학원을 하던 중 아들이 유괴되어 죽고, 그 죽음의 아픔을 기독교 신앙을 통해 치유한 듯했으나, 유괴범을 용서하러 간 자리에서 하나님께 용서받았다고 말하는 유괴범을 보며, 자신이 용서하기 전에 먼저 용서해 버린 하나님에 대한 반항을 하는 주인공, 결국 손목을 끊어 자살을 시도하나 죽을 수 없었다. 병원에서 퇴원하여 머리를 자르기 위해 찾아간 미장원에서 유괴범의 딸을 만나게되는 주인공, ‘하필이면 왜 오늘’이라는 말과 함께 집으로 돌아와 스스로의 머리를 자르는 주인공, 그리고 묵묵히 그녀 옆에서 그녀와 함께하는 남자 종찬.
이 영화의 처음 장면은 하늘이다, 또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스스로 자르 머리카락이 마당을 딩굴며 흩어지는 땅으로 카메라가 고정되며 햇살이 내려쬐는 그 땅의 한 모퉁이에 ‘뻥’이라는 상표의 빈 세제통이 보인다. 이 마지막 장면이 이 영화의 모든 주제를 담고 있다. ‘뻥’ 즉 거짓말과 햇살, 밀양(密陽)은 비밀스런 빛(Secret Sunshine)이란 뜻이다. 이 햇살은 이 영화의 처음 하늘 장면에서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장면까지 시종일관 비밀스럽게 주인공 신애를 비추고 있다. 아들 준은 ‘죽은 척’, ‘없어진 척’, ‘자는 척’하다가 정말 없어지고, 죽는다. 신애는 처음 카센타 사장 종찬과의 만남에서부터 밀양에 대해 아는 척, 인테리어에 대해 아는 척, 돈이 많은 척, 강한 척하나 결국 ‘밀양(密陽)’의 의미도 모르고, 돈도 그리 많이 않았고, 강하지도 않았다.
처음 약사의 전도를 받을 때, 신애는 ‘나는 눈에 보이는 것도 다 안 믿어요’라고 말한다. 약사는 ‘햇살 한 조각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말한다. 그 때 신애는 약국 모퉁이를 비추는 햇살에 다가가서는 ‘여긴 아무 것도 없어요. 그냥 햇살일 뿐이예요’라고 한다. 그랬던 그녀는 아들이 죽고 난 후 그 큰 상처를 한 교회의 기도회를 통해 치유받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햇살 한조각에도 하나님이 계심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그 사랑으로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용서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용서하기 위해 만난 그 살인범의 입에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미 용서받고 평안하다’는 말을 듣는 순간 그녀는 절망한다. ‘나는 용서할 수 없다. 내가 용서하기 전에 하나님이 벌써 용서하셨는데 내가 어떻게 용서한다 말인가’ 신애는 하나님께 대항하여 집회에 ‘거짓말’이라는 노래를 틀고, 장로를 정욕적으로 유혹한다. 그리고, 아담과 하와가 먹었던 금단의 열매를 상징하는 듯한 사과를 한입 배어 물고는 스스로 손목을 그어 자살하려한다. 그러나 현실은 지렁이 한 마리에 놀라고, 흘러나오는 피를 보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하나님께 대항하기는 너무도 연약한 인간이라는 것.
병원을 나와 머리를 자르기 위해 처음 찾아간 미장원, 그곳에서 그녀는 살인자의 딸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녀를 그 딸을 용서할 수 없었다. ‘하필이면 왜 오늘’ 그녀는 결국 피할수 없는 빛 즉 하나님 앞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인 것이다.
‘거짓말, 위선적인 신앙, 과식’ 이런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이다. 영화는 종찬의 입을 통해 ‘밀양이나 그 어떤 곳이나 다 사람 사는 곳은 똑같이 않습니까?’라고 표현한다. 이런 뻥이 넘치는 세상에 하나님은 빛으로 다가 오셨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 빛을 인식하지 못하기에 밀양‘密陽’ 즉 비밀스런 빛이 되는 것이다.
‘아직도 교회 다니시나요?’라는 질문에 종찬은 ‘안가면 찝찝하고 가면 평안하고’ 그래서 교회에 계속 다닌다고 한다. 어쩌면 이것이 기독교인의 자화상은 아닌가?
참된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는 결코 참된 삶의 변화도 없는 것,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한다는 것이 참 힘든 일이지요’ 극중 목사님의 말씀은 참된 영적체험없이 사람의 힘과 의지로 하는 신앙생활은 위선이 될 수밖에 없을을 말해 주고 있다.
이 영화는 기독교 영화가 아니다. 그러나 기독교회의 예배, 기도회, 전도, 연합집회, 소그룹모임, 심방 등이 실로 사실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물론 부정적인 표현이 없는 것은 아니나 비 기독교인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는 표현이라 할 수 있고, ‘우는 자와 함께 울라’(롬12:15)는 말씀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단순한 피상적인 영적 언어로만 위로하고 전도하는 기독교인의 회개해야할 모습을 그대로 그리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또하나의 밀양을 만나게 된다. 바로 묵묵히 신애 옆에서 힘이 되어 주는 종찬의 사랑. 다방면의 마당발인 종찬의 모습은 흡사 전능하신 하나님의 모습은 아닐까? 신애가 받아들이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 사랑이지만 한결같이 신애의 곁을 조용해 비추고 있다. 감독은 어쩌면 신의 사랑으로 가 아닌 결국에는 사람을 통한 사랑으로 신애가 다시 일어설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일 수도 있으나 나는 이 시대의 기독교인들의 삶이 위선적인 전도인의 모습보다도 이 땅에 빛과 소금이 되어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이라 해석하고 싶다.
★ 쑨 ★ MJ덴탈 로페즈 Happy Virus 하늘소 로보코리아 도미노도미노 홈밀리노 ※접근금지※ 포시즌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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